|<발신제한> 기본정보
영화 <발신제한>은 김창주 감독의 작품으로 스페인 영화 <레트리뷰션: 응징의 날>을 리메이크하였다. 한국에서 2021년 6월 23일에 개봉하였고 상영시간은 94분이다. 조우진, 이재인, 진경, 지창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새로운 연기를 선보인다. 코로나 시기에 개봉한 영화라서 재미에 비해 관객 수가 적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항상 조연으로서 존재감을 보여주었던 조우진 배우님의 첫 단독 주연 작품이며, 김창주 감독의 첫 데뷔작이라서 둘의 시너지가 <발신제한>을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낸 것 같다.
|<발신제한> 줄거리
은행 센터장인 성규는 아이들을 차에 태우고 출근을 한다. 딸인 혜인은 차에 타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말하지만 성규는 신경 쓰지 않는다. 한편, 성규의 폰으로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가 걸려왔고, 수화기 너머의 한 남자는 성규의 차에 폭탄이 설치되어있으니 자리에서 일어나지 말라고 한다. 보이스 피싱일 것이라고 생각한 성규는 무시한 채 출근을 하려는데, 또 전화가 와서 폭탄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하였고, 성규는 시트 밑에 폭탄이 설치되어 있는 것을 발견한다. 아이들에게 폭탄이 설치되어 있으니 자리에서 일어나지 말라고 당부한다. 같이 일하는 직장동료가 똑같은 전화를 받았고 자리에서 일어나자 폭탄이 터지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때 성규의 아들의 다리에 파편이 튀게 되고 출혈이 심하게 나기 시작한다. 병원으로 가겠다는 성규에게 전화 협박범은 돈부터 보내라고 재촉하였고 성규는 VIP 고객들로부터 돈을 끌어다가 협박범에게 보낸다.
하지만 협박범이 원하는 액수가 아니었기에, 성규는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돈을 출금하라고 말한다. 아내는 돈을 인출하여 협박범이 말한 장소에 돈을 두었는데 누군가 돈에 접근하자 경찰이 그를 덮친다. 하지만 그는 협박범이 아니었고, 진짜 협박범은 성규에게 폭탄을 터트리겠다며 위협한다.
성규는 점점 심해지는 아들의 상태에 병원으로 차를 몰기 시작하는데 성규가 폭탄 테러범으로 몰려 경찰의 의심을 받게 되고 부산의 도심 속에서 추격전을 벌인 끝에 성규의 차는 포위당하게 된다. 경찰들은 성규가 수상한 움직임을 보이면 사격하기 위해 준비한 후 폭탄 해체반에 속한 반팀장이 성규에게 다가간다. 반팀장은 성규가 협박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무전기와 물을 건네주고 돌아간다. 하지만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협박범은 무전기를 버리라고 말하였고 성규는 무전기를 버리게 된다. 성규는 협박범이 근처에 있음을 확인하였고, 반팀장의 도움으로 협박범 몰래 모든 사실을 털어놓을 수 있게 된다. 반팀장은 다친 아들의 시트엔 폭탄이 없음을 알고 아들 먼저 병원으로 이송시킨다.
딸 혜인이의 시트에도 폭탄이 없었기에 데려가려고 하지만 혜인이는 자신이 차에서 나가면 아빠를 향해 경찰이 총을 쏠 것이라 생각하여 폭탄이 있는 앞자리 시트에 앉게 된다. 결국 딸과 같이 죽을 위기에 처한 성규에게 누군가 다가온다. 자신이 성규의 동생이라고 칭하는 자가 다가왔고, 그가 바로 협박범인 진우였다. 성규의 아내는 진우가 성규의 동생이 아님을 경찰에 전화하여 알리지만 이미 진우는 혜인이를 인질로 데리고 떠난 후였다. 성규는 혜인이를 구하기 위해 진우가 오라는 장소를 향해 차를 운전했고, 경찰들은 그런 성규를 쫓기 시작한다. 성규는 진우가 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자 경찰들을 따돌리고 혼자 달리기 시작했고, 약속 장소를 가는 와중에 자신의 지인들에게 전화를 해서 돈을 구해보지만 모두 그런 성규를 모른채하기 시작한다.
사실 성규가 과장이었던 시절에 고객들에게 한 금융상품을 추천하였고 이를 많이 팔아서 진급을 하였다. 상품을 구매한 고객들은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이라는 말만 믿고 있었는데, 원금까지 손실이 나게 되었다. 은행에서는 이런 고객들을 모른채하였고, 진우의 아내가 고객들 중 한 명이었다. 아내는 성규를 찾아가서 도와달라고 애원했지만 성규는 모른채하였고, 성규의 아내는 끝내 뱃속의 아이와 함께 목숨을 잃었다. 진우는 이를 복수하기 위해 관련 직원들 차에 폭탄을 설치했던 것이었고, 요구한 금액 또한 피해자들이 은행으로부터 피해를 보상받기 위해 쓰였던 소송비였다. 진우는 성규에게 같이 바다에 빠져 죽자고 하였고, 딸이 붙잡혀 있는 성규는 그의 말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 진우에게 같이 살아서 문제를 해결하자고 설득해 보지만 그는 이미 마음을 굳혔고 둘은 차를 바다 쪽으로 몰기 시작한다. 바다에 빠진 진우와 성규는 정신을 잃게 된다. 성규는 의식을 되찾고 차에서 빠져나오지만 진우는 끝내 깨어나지 않았고 차에 설치된 폭탄이 시간이 지나 터지게 된다. 아슬하게 살아남은 성규는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서 책임을 지기 위해 피해자 조합 측의 편이 되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자 한다.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진실에 대해 법정에서 증언하기로 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후기
<발신제한>이라는 영화를 개봉할 당시에는 알지 못하였고 TV에서 방영해주어서 처음 보게 되었다. 평소 조연으로 출연하시지만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던 조우진 배우님이 주인공으로 나와서 호기심을 자극했다. 자식들의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무력한 상황 속에 애타는 모습을 잘 표현하셔서 안절부절못해하며 영화를 보았다.
연출이나 연기력은 모두 뛰어나서 흠잡을 곳이 없었다. 피해자인 진우가 죽은 건 너무 안타까운 장면이었다. 살아서 성규와 은행에게 복수하고 잘 살아주길 바랬지만 그러지 못했다. 현실에서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사건이라서 더욱 진우에게 이입이 되었던 거 같다. 성규가 피해자 조합 측에 서서 모든 진실을 밝히고자 하였지만 이러한 사건 또한 진우가 테러를 일으키지 않았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발신제한>을 보며 현실에선 성규처럼 자신의 잘못에 죄책감을 가지고 반성을 하는 인물이 거의 없기에 영화를 보며 대리만족을 하게 되었고, 나 또한 잘못을 저질렀다면 그에 대한 책임을 지는 사람이 되자고 다짐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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