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살인자의 기억법> 기본정보
● <살인자의 기억법> 줄거리
● 후기
|<살인자의 기억법> 기본 정보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은 원신연 감독의 작품으로, 김영하 작가의 장편소설인 <살인자의 기억법>을 원작으로 하며 원신연 감독이 각색, 연출하였다. 2017년 9월 6일에 개봉하였고 상영시간은 118분이다.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은 2017년에 디렉터스 컷 어워즈에서 올해의 남자연기상을 수상하였고, 2018년 올해의 영화상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 브뤼셀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스릴러상을 수상하였다.
김병수 역할을 맡은 설경구가 주인공으로 나오며 알츠하이머를 겪고 있는 연쇄살인범을 연기한다.
|<살인자의 기억법> 줄거리
병수는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학대를 당했고 그런 아버지를 살해하게 된다. 자신의 살인행위가 들키지 않자 세상에 꼭 필요한 살인이 있는 것이라고 합리화하며 은밀하게 살인을 계속하게 된다. 병수는 자신이 죽인 사람들을 대나무 숲에 묻었고 그렇게 연쇄살인범으로 살아가던 중에 마지막 한 여자를 죽인 후 교통사고를 당하게 된다. 사고로 머리를 다치면서 뇌수술을 받게 되고 이때부터 살인을 그만둔 후 자신의 딸인 은희를 키우며 살아간다.
17년이 지난 후 병수는 알츠하이머라는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의사로부터 듣게 된다. 기억상실이 발생할 때마다 경찰서에 드나들었고 경찰서에 근무하는 병만과 친해지게 된다. 병수의 딸인 은희는 기억을 자꾸 잃는 아버지가 걱정되어 녹음기를 주며 기억할 일이 있으면 녹음을 하라고 당부한다. 병수는 녹음기와 노트를 이용해 자신이 과거에 저지른 살인사건에 대하여 기록하기 시작한다. 병수는 은희의 추천으로 시 수업을 듣게 되었는데 이때 자신의 살인 경험담을 들은 다른 수강생들은 강하게 표현한 은유법이라고 생각했고 병수는 수강생들에게 호감을 얻는다. 그중 한 명인 조연주 수강생이 병수에게 적극적으로 들이댔고 병수는 그런 연주를 부담스러워한다.
한편, 병수의 마을에서 여성 살인사건이 두건이나 발생한다. 병수는 대나무 숲에서 머물다 돌아가던 길에 짙은 안개로 인해 앞차와 충돌하게 된다. 앞차의 트렁크에 피가 흘러나오는 것을 보고 손수건에 묻혀서 차량번호와 함께 녹음기에 녹음해 둔다. 피가 사람의 피임을 알게 된 병수가 경찰에 신고하는데 하필 그 차주가 경찰인 민태주 순경의 차였고, 병수의 신고는 묻히게 된다. 병수는 태주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않고 태주가 시신을 유기했을 법한 장소를 찾아갔고 그곳에서 시신을 발견한다.
그 사이 태주는 은희를 처음 만나 사랑을 싹 틔우고 데이트를 하게 된다. 이때 병수와 태주가 마주치는데 병수는 이미 태주와의 기억을 잃은 상태라서 태주를 기억하지 못한다. 병수가 차량 주인이 태주라는 사실을 듣고 자신이 녹음한 것과 조합하여 생각하였고 태주가 살인범임을 알게 된다. 곧바로 은희에게 태주는 위험한 인물이니 만나지 말라고 하지만 은희는 오히려 태주가 병수의 수상한 행동을 의심하고 있다고 말한다. 태주를 약물을 이용해 없애버리려고 하지만 기억을 잃는 바람에 실패하고, 병만에게 부탁한 혈액 샘플도 노룩의 피임을 확인받고 기억의 혼란을 겪는다.
태주는 병수를 침실에 묶고 병수가 쓴 과거의 살인 기록을 보며 글을 수정한다. 병수에게 자신이 두 여성을 살인했다며 자신의 죄를 뒤집어쓰면 은희는 건드리지 않겠다고 협박한다. 병수는 태주를 죽이려고 하지만 실패하고 태주로 인해 기절하게 된다. 정신을 차린 병수는 은희를 안전한 곳으로 데려다 놓기 위해 여동생인 마리아가 있는 수년원에 가있으라고 말한다.
태주가 머물던 집에서 연주가 인질로 잡힌 영상을 발견하고 이를 병만에게 보내는데 병만은 병수에게 살인사건 용의자로 병수가 의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한다. 또한 은희의 실종으로 경찰이 추궁하자 병수는 여동생에게 전화를 거는데 사실 여동생은 아버지를 살해한 뒤 자살을 하였고 이러한 사실을 병수는 뒤늦게 기억해낸다. 도망친 병수를 쫓던 경찰들은 대나무 숲에서 병수에게 살해당한 사람들의 시신을 발견한다. 병수는 자신의 마지막 살인을 떠올린다.
사실 병수의 아내는 불륜을 저질렀고 병수는 그런 아내와 불륜남을 죽이게 된다. 아내가 죽기 은희가 자신의 친딸이 아닐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고, 교통사고를 당한 후 집으로 온 병수는 은희를 죽이려고 하였지만 기억상실로 인해 살인하려는 이유를 잊어버리고 놀란 은희를 달래서 계속 키우게 된다. 병수는 기억상실로 인해 기억의 조각들이 맞지 않자 조연주를 죽인 것이 사실 자기 자신이고 자신의 딸마저 죽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죄책감을 느끼며 은희의 목소리를 녹음해둔 녹음기를 틀고 자살을 시도한다.
하지만 녹음기에서 태주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태주가 자신의 살인을 인정하는 내용을 듣고 병수는 태주가 자신을 침대에 묶어둔 날을 기억해내고 은희가 수녀원으로 가던 날에 부른 택시가 사실 태주의 차량이었다는 것까지 기억해낸다. 병수는 병만에게 녹음기에 담긴 내용을 건네며 태주에게 은희가 잡혀있다고 말하는데, 병만이 태주의 저택에 들어갔다가 태주에게 살해당한다. 역시나 은희는 태주에게 붙잡혀 있었고 태주가 살인하는 모습을 보고 도망치는데 태주에게 들켜 다시 잡히게 된다. 병수는 녹음기에 딸이 위험하다는 말을 남미고 태주에게 향한다. 하지만 병수는 도착하자마자 기억을 잃게 되었고 숨어있는 은희의 위치를 태주에게 알려주게 된다. 태주는 병수의 목을 졸라 살해하려 하는데 은희의 목소리로 기억을 되찾은 병수가 태주를 간신히 제압한 후 유리조각으로 살해한다. 병수는 은희에게 자신은 살인자지만 넌 살인자의 딸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렇게 병수는 치료감호소에 수감되었고, 녹음을 모두 들은 은희는 병수를 찾아가 머리카락을 잘라준다.
하지만 병수는 자살을 결심하고 목에 주사를 놓는데 민태주라는 이름을 부르며 마지막을 맞이한다.
병수는 터널에서 민태주를 노려보며 자신의 기억을 믿지 말라며 민태주는 살아있다고 되뇌며 영화는 끝이 난다.
|후기
영화를 보면서 설경구의 시점으로 보기 때문에 이게 사실인지 혹은 기억이 잘못된 것인지 혼란을 같이 겪는다. 그래서인지 더 몰입되면서 마치 내가 알츠하이머인 연쇄살인범으로 영화 속에 있는 기분이었다. 딸을 지키기 위해 녹음까지 하며 기억을 지키고자 하지만 오히려 기억이 더욱 엉키면서 스스로 믿지 못하는 상태까지 가게 된 병수가 안타까웠다. 마지막 장면은 무슨 뜻인지 정확히 모르지만 스스로를 믿지 못하게 만든 민태주로부터 딸은 지키기 위해 민태주라는 이름 세 글자를 자신에게 새긴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민태주가 누구이든 민태주라는 이름을 기억하면 어떻게든 기억을 해내어 딸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 이런 생각이 죽기 전까지 뇌에 남아서 죽어서도 민태주를 좇는 모습으로 나오게 된 것 같다.
기억을 잃는 살인범이라는 소재가 신선하였고 설경구가 연기하는 병수의 입장에서 영화가 흘러가다 보니 몰입하여 볼 수 있었다.
<살인자의 기억법>이라는 소설도 존재하니 한번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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