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 홀이란 매개체를 통한 사회적 풍자
영화 <싱크 홀>은 김지훈 감독이 만든 작품으로 내 집 마련의 어려움, 부실 공사, 층간 소음, 이웃 간의 불화 등의 사회적인 문제와 재난을 엮어 현재 사회를 풍자하였다. 사회적인 문제를 너무 무겁지는 않게, 하지만 영화의 전반적으로 녹여내어 대중들의 공감을 얻었다. 재난이라는 소재를 쓰긴 했지만 사실 핵심은 사회적인 문제를 다루는 것에 있던 것이다. 영화 대사에서도 집을 통해 시세차익을 얻은 사람에 대한 부러움과 결혼을 하기 위한 내 집 마련의 어려움, 또 주인공인 동원의 11년 만의 서울에 집을 산 상황을 드러내며, 현재 대한민국의 문제들과 국민들의 고민을 잘 나타내었다.
|감독 김지훈의 필모그래피
김지훈 감독은 2004년 <목포는 항구다>를 통하여 장편영화감독으로 입봉 하였다. 2007년에는 화려한 휴가를 연출하였다. 이는 대한민국의 5.18 민주화 운동을 다른 내용이다. 2012년 12월에는 <타워>라는 작품을 만들었다. <타워>는 재난 영화이며 전반적으로 무거운 내용이며, 중국 영화제에서 최우수 외국어 영화 감독상을 수상하게 해 준 작품이다.
2019년에 영화 <네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를 제작하였으나 주연 배우 중 한 명이 사건사고에 휘말려 잠정 중단되었다.
그래서 먼저 개봉된 영화가 <싱크 홀>이며, <타워>와 같은 재난 영화이지만 코믹을 섞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싱크 홀>은 관객 수 200만 명을 돌파해 손익분기점을 넘기고, 해외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다.
2022년 영화 <네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가 개봉하였고, 학교폭력과 학부모의 대처에 대한 무거운 주제를 다룬 내용으로 과거 김지훈 감독이 만든 <화려한 휴가>의 연출력으로 보아 더욱 기대를 모았던 영화였다.
|싱크홀 간략 줄거리
박동원은 결혼하고 나서 11년 만에 드디어 서울로 이사를 가게 된다. 아파트가 아닌 빌라이긴 하지만 서울에 집이 있다는 것에 기쁨을 누리는 것도 잠시, 빌라가 살짝 기울어짐을 알게 된다. 동원은 이를 무시한 채, 집을 산 기념으로 회사 사람들을 집으로 초대하였다. 밤새 술을 마시고 다음 날 오전이 되었고, 빌라는 500m 싱크홀 속으로 떨어지게 된다.
집으로 돌아가려고 택시를 탄 김대리까지 휘말리게 된다.
싱크홀 속에서 동원과 그의 이웃 주민인 만수는 살아있는 사람들을 찾아 나섰다. 하지만 빌라는 점점 더 떨어졌고 설상가상으로 비가 내린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119의 구조를 기다리며, 집에 남아있는 식량으로 진흙구이 통닭을 만들어서 나누어 먹고 서로에 대해 얘기를 하며 119의 연락을 기다린다.
동원은 빌라 밖으로 나간 줄 알았던 아들이 빌라 안에 있음을 전달받았고 가까스로 아들을 찾게 된다. 곁에는 할머니와 다른 주민들도 있었지만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그들을 두고 아들과 빠져나왔다.
비가 내리면서 지반이 약해졌고 119의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그저 기다리기엔 물이 차올라서 위험한 상황이었다. 그때 만수는 엄청 큰 물탱크를 발견하여 가져왔고, 사람들을 믈 탱크에 태워서 올려 보낼 계획을 짠다.
만수는 물탱크 문을 닫을 사람이 필요하다며, 자신이 닫을 테니 걱정 말라고 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만수가 살아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여 눈물을 흘리며 그를 만류하지만, 그는 시간이 없다며 계획을 강행했다.
하지만 만수는 119가 보내준 산소 호흡기를 착용하고 물탱크에 매달려 지상으로 올라왔고 다행히 모두 살 수 있었다.
|후기
<싱크 홀>이라는 영화는 재난과 코믹이 같이 있는 영화이다 보니, 영화 전반적으로 긴장감이 넘치진 않았다. 진지해지는 상황에서 웃음을 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그러한 점이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재난 영화라는 것치고는 재난상황이 리얼하지 않아 긴장감이 낮았던 것 같다. 사회를 풍자한 것은 많은 관중들이 공감하며 속이 시원해지는 느낌을 받았을 것 같다. 평소 고민하고 불만이었던 문제들을 영화에서 직접적으로 말해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 안에서 로맨스, 감동을 보여주고자 넣은 장면들은 억지로 넣은 장면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재난 영화이지만 코믹의 요소가 큰 재난 영화라서 아무 생각 없이 영화 보고 싶을 때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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